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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리눅스 서버... 일기(1) (日記)

하지만 기계 제작 일이 계속 주문이 들어와서 밀려 있는 상황. 조금 더 야간 잔업을 진중하게 집중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 그렇지만 겨울철이다보니 너무 추워서 또한 야간 작업이 힘들었지만 이제 봄부터는 더 집중할 필요가 있었다. 계속된 기계 주문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을 더 많은 시간을 기계작업시간으로 충당하여야만 한다는 점이었다.

자영업자의 비애

2024.11.20 09:54

文學 조회 수:72

엇그저께 수원 봉담 출장을 갔다 온 뒤, 중간에 전화가 몇 차례 왔던 대전 부사동의 J.Gu 라는 곳에 다시 가게 됩니다. 그런데 전화를 준 이사람 왈, "출장비를 줄 수 없어요. 그냥 와서 무상으로 고쳐 주면 안 돼요?" 그러는 거였다. "제가 6개월을 일이 없어서 놀았어요. 그러다가 어렵게 주문이 하나 들어 왔는데 기계가 이 모양으로 찍혀지지가 않고 스파크가 납니다." 그렇게 그냥 고쳐 달라는 거였습니다. 하도 사정을 해서 어쩔 수 없이 에어 실린더 중고를 가지고 가서 교체해 줬고...


  761. "글쎄, 육 개월 째 놀고 있어서 돈을 못 줍니다. 그냥 와서 고쳐 주시면 안 될까요?" 그렇게 부탁을 하는 J.Gu 에 대하여 내가 느껴 왔던 감정은 부지런하고 일에 대하여 자부심을 갖던 사람이라는 점이었다. 그래서 항상 부인과 함게 일했고 지금까지 개인 사업을 유지해보면서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갑자기 무상으로 기계를 수리해 달라는 게 아닌가!

  처음에는 그 소리를 듣자 의아했고 그 사유를 묻었는데 갑자기 육 개월 째 놀았다는 걸 내세운다.

  "일이 없어서 하늘만 쳐다 보고 있었어요."

  "일을 그동안 많이 했잖아요! 그리고 거래처도 확보해 놓았을테고..."

  "나이가 있어서 힘든 일을 하지 않고 들어오는 일만 하다보니 그만큼 일거리가 줄었어요. 어쩔 수 없는 현상이지 나이 때문에 창고 짓는 일은 겁이 나고..."

  그의 나이가 나와 비슷하다는 사실을 익히 알고 있었지만 그렇게까지 못하겠다고 하는 건 다른 이유가 있을 것도 같았다. 

  "그렇죠! 창고를 짓는 데 높은 곳에 올라가서 작업하다보면 무리를 하다가 추락하면 그만큼 회복할 수 없게 될테고... 그것보다는 조심하는 게 나을 것도 같네요."

  "일을 하는 게 점점 더 두려워요. 그래서 쉬운 것만 하다보니 그만큼 일 거리가줄고... 어쩔 수 없잖아요."

  

  이렇게 점점 일에 대하여 두려워 한다는 건 대단히 큰 문제였다. 특히 개인사업의 경우에는 고객들에게 불신을 받게 되면 그 다음에 주문을 넣지 않는 게 당연했을 테고 일을 하지 못한 것도 그런 문제점을 극복하지 못해서라는 걸 이해가 갔다. 나 또한 그와 마찬가지로 점점 비능률적인 사람으로 바뀌어 가고 있는 중이었으니까. 


  그런데 외상도 아니고 무료로 고장난 기계를 수리해 달라는 심보는 뭔가?


  여러가지 생각이 교차한다. 나 자신도 일을 하지 못하는 상태가 반복되면서 수입이 줄어서 운영하기가 어려운 상태였다. 그런데 무상으로 수리를 요구하는 그 심보는 뭔가?

  그렇다고 안 가 볼수도 없었다. 일단은 그가 문제가 된다던 에어 실린더를 중고과 새 것을 들고 찾아 갔다. 그리고 기계에서 작동이 잘 안 되는 에어 실린더를 빼내어 교환한다. 그렇게 해서 모든 공정이 끝나고 테스트를 하게 된다.

  "어때요?"

  "괜찮네요. 에어실린더라고 했습니까?"

  "중고를 넣어 드렸어요. 나중에 다시 고장나면 새 걸로 교환해 주세요!"

  "고맙습니다. 그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게 하여 기계 수리는 일단락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