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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리눅스 서버... 일기(1) (日記)

하지만 기계 제작 일이 계속 주문이 들어와서 밀려 있는 상황. 조금 더 야간 잔업을 진중하게 집중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 그렇지만 겨울철이다보니 너무 추워서 또한 야간 작업이 힘들었지만 이제 봄부터는 더 집중할 필요가 있었다. 계속된 기계 주문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을 더 많은 시간을 기계작업시간으로 충당하여야만 한다는 점이었다.

치매가 온 것일까?

2024.11.27 10:15

文學 조회 수:80

오늘은 눈이 옵니다. 아침에는 함박눈처럼 크고 하얗더니 낮이 되면서 진눈께비처럼 흐리고 빗물로 섞여 버린체 흐린 날의 날씨 만큼이나 투박하게 빛이 바뀝니다. 거의 투명한 상태로 눈같지가 않게 창밖을 현란한 바람에 녹녹치 않게 빗금치듯이 바람 방향으로 따라 다닙니다. 상황은 급변한 듯 보이지만 여전히 눈은 바람따라 이리저리 휘감기듯이 하늘을 수놓아 버리는 데 내 마음은 심란할 따름이지요. 오늘 아침에는 밥을 먹다가 문득 식사 전에 먹었던 음식이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은행 왜, 안 줘!" 가을에 은행을 따다가 껍질을 까서 냉장고에 저장에 놓고 아침마다 열 개씩 우유팩에 넣어 전자 레인지로 구워 먹는 재미가 솔솔했었습니다.


  771. 오늘 아침에도 우유팩에 넣고 전자레인지에서 "펑!" 거리면서 껍질이 터지면서 튀겨지는 소리를 듣기는 했지만 식탁에 나오지 않자,

  "오늘은 은행 안 먹나?" 하고 내가 무의식 결에 묻게 되었다. 

  "맨 처음 밥 먹기전에 먹었잖아요! 열 알이나..."

  "그랬어? 그런데 왜 생각이 없지..."

  

  은행을 먹었다는 사실을 떠 올려 보지만 전혀 기억이 없었다. 초록색으로 구워지 알맹이를 입에 넣으면 쫄깃쫄깃한 맛이 감칠 난다. 그러면서 약간 쓴 맛도 섞여 있었는데 전혀 그 느낌이 없다. 먹었다고 하는 아내 말을 듣었지만 믿어지지가 않았다. 


  점점 더 내 몸에 이상 증세가 발생하는 느낌이 든다. 

  올 해는 봄철 감자를 심을 때부터 이상했었다. 며칠간 경운기로 밭을 갈고 고랑을 만든 뒤에 검은 비닐을 씌우고 감자를 심었는데 그 뒤, 무리함으로 인해서 이석증에 걸려 입원하게 된다. 그 휴유증이 무려 3개월까지 이어졌었고...


  여름철에는 운전을 하다가 의식불명으로 사고를 일으켰었는데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반대쪽 차선의 가드레인에 부딪혀 서 있는 상태였지만 의식을 잃은 상태로 경찰차와 119구급 차량이 왔을 때 겨우 깨어 났는데 얼굴이 핸들에 부딪혀 눈가에 찢어진 상처로 인하여 피투성이로 칠갑을 한 체 겨우 차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었다.

  그 당시 무릎, 가슴, 얼굴이 충격으로 타박상을 입은 듯 결리고 아팠지만 참고 견뎠다. 입원해야만 하는 상황이었지만 차가 망가져 있었으므로 자동차 보험에 의뢰를 하여 레카차를 불렀고 집에 돌아 온 뒤, 일주일 동안 직접 고쳤었다. 650만원의 겨넉을 받았지만 자차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던 게 잘못이었다. 


  오늘 아침에 열매로 땄던 은행을 먹었지만 먹었던 기억이 없다. 이처럼 갑자기 전에 있었던 기억이 사라졌다. 아무리 떠 오리려고 해도 그런 적이 없었으니까. 


  772. 어제 저녁에는 밤 9시까지 공장에서 잔업을 했었다. 비가 내린 탓일까?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졌고 바람이 세차게 불어서 체감 온도는 더 떨어졌다. 화요일이여서 저녁에 탁구장에는 가지 않았으므로 잔업을 하였는데 집에 자전거를 타고 저녁을 먹으러 왔다가 어쩔수 없이 공장에 다시 돌아가야만 했는데 전등불을 그대로 켜 놓은 상태였으므로 돌아가서 불을 끄고 오겠다고 억지로 다시 돌아간 뒤, 밤 아홉 시에 퇴근한 것이다.


  773. 11월 24일(월요일)에는 이웃집 친구와 청서의 아랫밭에 가서 검은콩을 베어낸 뒤, 1톤 화물차에 싣고 왔었다. 그런데 마당에 널어 놓고 하루를 보낸 상황에서 탁곡을 해야만 했지만 화요일인 어제는 비가 내린 것이고 오늘은 다시 눈발이 비치는 탓에 탈곡은 다시 미뤄 지고 만다. 콩밭에 들어서자마자 온통 멧돼지 발자국이다. 그나마 농로길 옆이라고 콩을 심어 놓았었는데 고라니가 아닌 멧돼지가 출몰하여 완전히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아서 멀쩡한 게 없을 정도였다. 그래도 수확을 하러 12km 거리를 1톤 화물차를 끌고 갔으므로 예초기로 쓰러진 콩나무를 베어 한 차를 싣고 와서 뒤 마당에 부려 놓았다. 

  그 전에는 없던 일이었다. 멧돼지가 밭에 들어와서 올 봄에는 감자 농사를 망쳤었는데 지금은 검은 콩을 심어 놓은 밭에 들어와서 온통 헤집고 다녔으므로 쓰러지고 뽑혔으며 잡아 눌려 버린 콩 밭을 그나마 한 차 수확하였다는 게 다행스러웠다. 하지만 그것을 다시 탈곡해야만 했는데 날씨가 도와주지를 않는다. 이틀 연속 비와 눈이 내리고 있어서 비닐을 덮어 놓은 체 맑기만을 기다려야만 하는 실정이었으니까.


  774. 집 앞에 하천으로 오리들이 날아 내려와 놀고 있다. 24년 전 처음 이곳으로 왔을 때 오리를 이 하천에 넣고 키웠던 적이 있었다. 그래서 집오리를 관찰하고 사진을 찍어 그것을 그림으로 그렸는데 지금은 야생오리들이 똑같은 모습으로 하천을 유유히 헤엄치고 있다. 비록 크기는 집오리보다 작았지만 그 모양과 생김새가 모두 같다. 

  '날아가는 오리' 1편부터 3편까지 썼었지만, 아직 3편은 탈고 중이다. 그것을 완성하기 위해서 다시 편집 작업을 언제 할지는 미지수다. 완성하여 책으로 출간하고 싶은 마음이지만 생각만큼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이유는 3개월의 여유를 갖고 완성을 하려고 하다가 그만 삽화를 다 그리지 못한 체 실패를 한 뒤에 아직 끝맺지 못한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