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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리눅스 서버... 일기(1) (日記)

하지만 기계 제작 일이 계속 주문이 들어와서 밀려 있는 상황. 조금 더 야간 잔업을 진중하게 집중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 그렇지만 겨울철이다보니 너무 추워서 또한 야간 작업이 힘들었지만 이제 봄부터는 더 집중할 필요가 있었다. 계속된 기계 주문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을 더 많은 시간을 기계작업시간으로 충당하여야만 한다는 점이었다.

성과도 없이 날짜가 무심하게 지나갑니다. 아내가 손녀를 보는 기간은 월요일부터 수요일이였고 혼자서 공장에 출근하여 할 일없이 시간만 보내게 되다보니 기계 제작이라는 개인 사업을 유지하는 게 완전히 엿같은 상황이었지요. 도무지 혼자 그 많은 기계의 부속품들을 가공하고 전선을 넣어서 완성하는 게 힘들었습니다. 차라리 다른 곳에서 일을 하는 게 낫다는 심정입니다. 혼자서 감당하기에는 벅차서 그야말로 진퇴양난에 빠진 상태였습니다.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 작업량으로 패닉에 빠진 상태라고 할까요.


  790. 이 달 말 일까지 기계를 납품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할 처지로 바뀌자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진 기분이 든다.

  (神) : "시몬! 왜, 그래... 도데체 네가 그렇게 우울해 하는 이유가 뭐야!"

  : "완전히 끝을 모르는 함정에 빠진 듯 모든 게 아무런 성과도 결과도 없어서 도무지 답을 모르겠어요!"

  (神) : "그래서 정작 하고 싶은 말이 뭔데... 모든 걸 포기하고 싶다는 건 아니고?"

  "예전에 아내가 유방암으로 병원에 입원 해 있을 때 삼 개월을 혼자서 공장에서 일 했을 때처럼 도저히 능률이 나지 않아서 미칠 지경입니다만..."

  (神) : "그 이유가 뭘까?"

  "돈을 벌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벼락을 맞은 것처럼 고통스럽네요. 어이쿠..."

  (神) : "그럼 자네는 책임이 없나?"

  "손녀를 돌보는 아내가 공장에 출근하지 않는데 내가 일을 할 수가 있겠어요?"

  (神) : "예끼, 이 사람아! 어떻게 그런 무책임한 말을 하고 있냐? 내가 모를 줄 알고... 그 동안 유튜브에 노래를 불러 올린다고 시간을 낭비한 건 어떻게 빼 버리지!"

   "그건, 머리가 복잡해서 식히려고 여유를 갖게 된 걸 해소하기 위해서 그랬습니다."

  (神) : "어떻게 그런 말만 무심하게 하는 건데... 혼 좀 나 봐야 겠어..."

   : "그 건 온당치 않습니다. 전 잘못이 없다고요! 제발 그 매질만은 하지 말아 주세요!"


  790_2. 1톤 LPG KIA 화물차가 다시 고장이 났다. 시동키를 돌려도 시동이 걸리지 않는 현상이 다시 도진 것이다. 

  '며칠 전 세루모터(스타트 모타)를 새 것으로 교환했는데 소용이 없다니...'

  그래서 오늘은 다른 것을 검토해봤다. 자동차 배터리가 의심스럽다. 


  꿈에서 커다란 몽둥이를 든 신에게 쫒기는 듯 겁에 질려 달아나다가 구름 아래로 떨어지고 말았다. 어려서는 이런 꿈이 자주 꿨었는데 지금은 너무 어렵다. 그러나 그런 상상만은 갖는다. 어느 것이나 나이가 들면 세상이 거꾸로 가는 듯한 착각에 빠지는 것도 그 이유 중 하나다.


  그러나 지금의 내 처지를 대변하는 이 대화를 통하여 들여다보는 상황은 너무도 위험했다. 풍전등화 같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나는 늘 작업복 차림이다. 일을 할 때나 하지 않을 때나 그런 차림을 갖고 다니는 건 어쩌면 당장이라도 일을 할 준비태세를 갖추기 위함인데 오히려 역효과가 나기 일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