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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리눅스 서버... 일기(1) (日記)

하지만 기계 제작 일이 계속 주문이 들어와서 밀려 있는 상황. 조금 더 야간 잔업을 진중하게 집중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 그렇지만 겨울철이다보니 너무 추워서 또한 야간 작업이 힘들었지만 이제 봄부터는 더 집중할 필요가 있었다. 계속된 기계 주문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을 더 많은 시간을 기계작업시간으로 충당하여야만 한다는 점이었다.


벌써 2025년 1월도 8일 째로 접어 들었네요. 시간은 이렇게 지칠 줄 모르고 뛰어 가는 데 나만 저만치 먼 곳에서 지쳐서 허덕이면서 점점 더 멀어지는 느낌이 듭니다. 과거에 머물고 있는 추억. 그 기억에 사로잡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중에 어려움은 봇물처럼 밀려 들어 와서 그것을 해결하지 못하고 계속하여 침체된 과거에 머물고 있는 느낌이 듭니다. 그만큼 체중이 심한 교통지옥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착란에 빠진 듯 너무도 느리게 가는 세월에 빠진 듯합니다. 이렇게 되는 현상은 외부에 요인에도 원인이 있었지만 내부에 정신적인 지주도 그만큼 모든 게 극복하기 힘든 과정에 들어가 있었다고 할 정도로 심난합니다.



  873. 정말 그랬다. 나이가 한 살 더 먹게 된 지금은 다른 변화가 필요했다. 전에는 그러지 않았는데 지금은 모든 게 극복하기 힘들 정도로 어려움의 연속으로 다가온다. 그모든 구조적인 형태에서 간략하게 내 주변에 일어나는 금전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직업에서 특히 더 어려움에 처했으므로 그 사실에 기인하여 모든 걸 맞춰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이다.

  우선 직업적인 부분에 있어서 예전과 다르게 육체적인 체력이 부족하여 전력질주를 낼 수 없었다.

  '아, 과거의 50%도 갖고 있지 않은 집중력과 추진력은 그만큼 힘든 상황을 계속 갖고 왔는데 그건 수입의 부족에 대한 적자를 면치 못하는 입장에서 다른 빚으로 충당할 수 밖에 없는 생활을 어떻게 해결하는냐?' 하는 게 관건이었다.


  이렇듯 가장 시급한 것은 수입에 대한 부족 문제였다. 그리고 그걸 어쩌지 못하는 건 능력이 떨어져서 과감하게 적극적으로 밀고 나가지 않으려고 하는 온건주의적인 사고방식과 일약 상통했다.

  '어떻게 그런 안일한 태도로 일관할까?'

  이렇게 고착화한데는 결국 안전 위주로의 생활방식에서 찾을 수 있다. 모험을 하고 싶지 않았고 보다 적극적으로 도전하지 않는 게 상책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874. 몇 개월 동안 남양주에 납품할 중고 N.C 기계를 제작하고 있었지만 아직도 완성을 하려면 멀었다. 조금씩 진행되는 상황이었으니까. 어제 밤 야간 작업을 하려고 했지만 500미터 떨어진 집에 와서 저녁을 먹고 다시 돌아가지 못했었다. 이렇게 하는 일에 대하여 미지근해지기는 처음있는 일이다. 그렇지만 이 한계점에 대하여 그다지 반성하고 복구하려들지 않는 나 자신도 이상했다. 예전 같으면 밀린 일을 위해서 철야작업도 불사할테지만 지금은 그만큼 노력을 하지 않는다.

  '돈이야 있건 말건 무관심하게 된 게 모두 내 잘못일까?'

  이런 주장을 할 수 있다는 게 이상할 정도였다. 그런 내 노력의 한계성에 대한 실책이라고 할 수 있었다. 엄밀히 따진다면 일을 그만하고 싶었다. 그리고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면서 나머지 인생(그것이 언제 죽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인 상태에서 겪는 좌절감)을 살고 싶다는 뜻이 팽배하였다.


  엄청난 거부감이다. 올 해 특히 더한 듯 싶다. 


  "시몬, 너는 어떻게 해서 편집 작업에만 전념하여 책을 출간하겠다는 신념은 어디에 두고 매일 공장에서 기계제작에만 모든 인생을 허비하고 있는가! 신이 네가 부여한 그 능력을 왜, 사용하지 않고 엉뚱한 돈벌이에만 연연하는가!"

  "오, 신이시여! 올 해부터라도 그렇게 하고 싶은 염원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못하고 있을 뿐이지요."

  "너는 늘 그게 문제다. 지금은 너의 노년에 일을 해서는 맞출 수가 없다. 이미 그러기에는 너무 늦어 버렸고... 육체가 따르지 않는 노동에는 한계가 있는 법이다."

  "그걸 지금 누구보다도 잘 알게 되어지만 어찌하오리까. 그렇게 하지 못하는 데요."

  "쯧쯧쯧... 안타깝다. 그 능력을 다시 부여해 준 내가 잘못이구나! 그렇게 용기가 없어서 어이할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