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인쇄로 책을...

     ---리룩스서버컴퓨터 백업

  공개 자료실 

 文學위의 文學 출판사입니다. PDF로 전환하여 복사기로 책을 만듭니다. 자세한 내용은, '디지털 인쇄'에서 확인해 보세요!

새로운 리눅스 서버... 일기(1) (日記)

하지만 기계 제작 일이 계속 주문이 들어와서 밀려 있는 상황. 조금 더 야간 잔업을 진중하게 집중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 그렇지만 겨울철이다보니 너무 추워서 또한 야간 작업이 힘들었지만 이제 봄부터는 더 집중할 필요가 있었다. 계속된 기계 주문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을 더 많은 시간을 기계작업시간으로 충당하여야만 한다는 점이었다.

밭에 감자를 심기 위한 전초전 (4)

2025.04.14 09:15

文學 조회 수:39

어제는 드디어 군서 산밭(산속의 밭)에 가서 경운기로 밭을 갈기 시작했습니다. 이곳에서 경운기를 올려 놓는 데 이틀이나 엉뚱하게 소요하였는데 첫 날에는 경운기 왼 쪽 바퀴가 축이 부러져서 헛바퀴가 돌고 있는 것도 모르고 밭에서 500m 떨어진 하부 농로길에서 오르지도 못하는 경운기를 45도가 넘는 경사로를 끌고 오르려다가 지쳐서 그만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다시 되돌아 내려갔던 헛된 작업으로 몸이 천근만근 지쳐 버렸었는데 1톤 화물차에 싣고 가지도 못한 상태에서 다시 집으로 돌아간 뒤, 아내와 짐부르끄와 삼발이를 싣고 왔을 정도로 심각한 휴유증을 겪게 됩니다.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진 꼴이었으니까요. 그렇게해서 되돌아 온 뒤, 이번에는 고장난 경운기를 고쳐야만 했으므로 수리점에 가져 갔는데 이 때가 오후 6시였습니다. 


  191. 군서(옥천군 지역이름. 군서면. 역주) 산밭(산 속의 밭)에 밭을 갈기 위에서는 준비 하는데만 2틀이나 결렸었다. 3일 째 되는 토요일은 탁구 경기가 있어서 하루 종일 체육센타에서 옥천군 동호회 탁구 대회에 참석하게 되어 밭에 가지 못하였다. 그리고 4일째인 일요일인 어제는 아침부터 이슬비가 내렸었다. 결국 다른 작업으로 전환했는데 아침부터 동영상 제작에 빠져 버린다. 결국 오전에 완성하여 유튜브에 올렸는데 그게 '립스틱 짙게 바르고 외 3곡'이라는 거였다. 


  비가 그치는 걸 봐서 오후 늦게 밭에 찾아 갔다. 결국 4일째에 이르러서야 겨우 2시간 가량 밭을 갈기 시작한다. 이렇게 밭을 경운기로 갈게 되는 준비를 이틀이나 소요할 수 밖에 없는 이유. 그리고 그런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야만 한다는 운명. 경운기를 경사진 언덕길을 올려 놓기 위해서 밀고 조절하는 육체적인 노력. 그 밖에 환경적인 어려움에서 어쩔 수 없이 따라야 한다는 인내. 그것은 내 마음의 조절이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다보니 아무리 어렵고 힘든 이런 역경에서 좌절하지 않고 순종하는 도리 밖에는 없었다. 


  마치 내 마음이 다시금 시작된 힘겨운 싸움에서 역경을 이겨내야만 가능했다. 그 모든 욕심을 버리고 오직 농사에 짓기 위한 방법과 역량을 순응하지 않을 수 없다. 창고에 쌓여 있는 감자 씨앗이 싹이 돋아나서 벌써 땅 속에 묻히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드디어 어제 오후 늦게 첫 번째 고랑을 갈았을 때 감격한 이유도 바로 험난한 역경이 가로 막았던 상황을 이겨 냈기에 가능했었다. 그리고 가급적이면 이런 어려움을 겪어 내게 된 자신에 대한 용기를 높이 사야만 가능했다. 엄청난 어려움을 이겨 냈을 때 새롭게 솟아 오르는 용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은 이제 추레라가 달린 경운기를 갖고 가야만 했다. 비료를 싣고 가는 유일한 운반 수단이었다. 다른 사람은 이런 작업을 할만큼 용감하지도 그렇다고 어려움을 극복하지도 않았었다. 그만큼 이 밭에 개간을 하지 않고 묵어두고 있던 전 주인의 입장 차이가 바로 나와 대비되는 이유이기도 했다. 그는 언덕 아래 모여 있는 동네에 살고 있었는데 농사를 전혀 짓지 않고 묵어 두워 아름드리 나무들이 커져 있던 상태로 내게 인수되었었다. 그리고 그 나무를 베어내고 이곳을 이렇게 농사 지을 수 있는 밭으로 개간하기까지 엄청난 노력을 기울인 것이다. 어쩌면 그 때 일이 더 힘들었다. 그리고 해마다 이곳에 감자를 봄에 심곤 했었고...


  아침부터 이슬비가 내려서 가지 못하다가 포기하고 방향을 전환한 게 결국 새로 녹음한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는 거였다. 그러다가 마침내 오후 5시나 되어 찾아 가게 된다. 어제 오후에 잠깐 밭을 갈았는데 기쁨이 샘 솟아 났다. 그러면서 가장 먼저 생각난 것은 집에 싹이 오른 씨감다였다. 

  '아, 드디어 올 해 농사를 시작하는구나!'

  이곳에 감자를 심어도 수확을 할지는 미지수였다. 

  작년에 멧돼지가 밭을 침범해서 감자를 파헤쳐 놓았었다. 이곳은 산밭이여서 멧돼지와 고라니가 침범을 자주 한다. 그러다보니 다른 작물은 심지도 못한다. 그래서 감자를 심는 것인데 아리고 맛이 없는 감자까지도 멧돼지가 먹는 것이다. 

  '멧돼지들이 이제 개체수가 많아져서 감자까지도 먹으려 하는구나!'

  그래서 올 해도 심는 게 꺼려진다. 그렇지만 이 농사라도 짓지 못하면 이 밭은 다시 예전처럼 쓸모없는 폐허가 될 것이다. 


  내가 육체적인 능력이 다할 때까지 이 농사를 지속하려는 것도 건강을 지키기 위함이었다. 어찌보면 드디어 시작된 올 해의 농사 일에 이토록 기뻐하는 이유도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함께 왔던 아내는 그렇지 않았다. 계속 잔소리를 늘어 놓고 사람을 달달 볶는다. 이러다가 과로로 쓰러질 거라는 둥, 자신은 못하겠으니 혼자서나 하라는 둥, 여기까지 올라 오는 것도 얼마나 힘든지 아느냐? 는 둥.... 그래서 다시 그녀를 집에 데려다주고 혼자서 왔었다. 거들어 주면 좋을 텐데 그렇지 않는 건 그만큼 농사 일이 힘들었다. 작년에 고랑에 씌워 놓았던 검은 비니루를 먼저 걷어야만 했는데 고랑에 묻혀서 쉽게 빼내기도 힘들었다. 식식거리면서 내가 경운기를 밀고 올라오기 위해 언덕 아래에서부터 계속 시간을 끄는 돌안 먼저 올라와서 검은 비닐을 걷어내던 아내가 점심을 먹으면서 잔소리를 늘어 놓자 그만 화가 났다.

  "잔소리 좀 그만 할 수 없어!"

  "당신 위해 하는 소리야요! 언제까지 농사를 지을 것 같아요? 돈도 안 되는데 먼 농사는 짓는다고... 나까지 고생이람..."

  "그만 두자! 이쯤에서..."

  "집에 가만히 있어도 힘에 부친단 말예요. 암 환자가 여기에서 농사를 짓는 다는 게 말이 되요. 그리고 경운기도 못 올라오는 걸 억지로 끌고 올라와서... 겨우 밭을 갈고 짐을 올려 놓으려고 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그러다가 경운기하고 굴러 떨어지면 죽는다는 것도 잘 알면서 아직도 포기를 안 하는 건 뭐요! 날 고생시키려고? 이게 뭐예요. 이럴려고 내가 시집 왔나..."

  "가! 집에 가자!"

  그렇게 옥신각신 말다툼을 하다가 결국 아내를 데리고 내려와서 차를 운전하여 집에 데려다 주고 다시 왔던 것이다. 함께 농사를 짓는 걸 못 마땅하게 여기는 아내의 심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었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농사를 짓는 다는 것에 문제를 다는 걸 더 이상 지켜볼 수가 없었다. 함께 온 이유는 나를 조금 도와 주는 것뿐이었는데 그렇지 않고 돌려 보내게 되면 두 배나 더 힘이 들었다. 그리고 그 기간도 더 많이 소용된다. 이럴 경우 밀린 기계제작 일에 지장을 초래하게 될 것이다. 하고 싶은 다른 일들 가령 글을 쓴다던가, 노래를 불러 녹음을 하고 유튜브에 올리는 거라든가, 그리고 창고를 짓고 집을 수리하는 걸 하지 못할 수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내를 보내야만 하는 건 내 실책이었다. 하지만 듣기 싫은 잔소리를 늘어놓는 아내를 더 이상 두고 볼 수는 없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서버 컴퓨터의 고장과 결론 Server computer breakdown and conclusion 文學 2024.10.18 285
공지 명제 : 놓쳐 버린 게시글을 찾아라! (2) 文學 2024.10.04 173
337 감자를 심어 놓고 밭을 관리하여야만 하는 이유 文學 2025.04.24 5
336 과연 농사를 짓는 게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까? secret 文學 2025.04.23 0
335 '세 가지 사실을 두고 어떤 결정을 내려야 될까?' 에 대한 사고(思考) *** 文學 2025.04.23 9
334 부단한 노력의 결과와 성과, 그리고 해야될 일 *** 文學 2025.04.22 6
333 김천 출장 文學 2025.04.22 7
332 목적을 향해 나아가는 진정한 이유 *** 文學 2025.04.21 5
331 감자를 심으면서... (9) *** 文學 2025.04.20 8
330 감자를 심으면서... (8) *** 文學 2025.04.19 7
329 감자를 심기위해 경운기로 밭을 간다. (7) *** 文學 2025.04.18 18
328 감자를 심기 위한 전초전 (6) *** secret 文學 2025.04.17 0
327 감자를 심기 위한 전초전 (5) *** 文學 2025.04.16 29
326 봉담 가는길 [1] 文學 2025.04.15 41
» 밭에 감자를 심기 위한 전초전 (4) 文學 2025.04.14 39
324 밭에 감자를 심기 위한 전초전 (3) *** 文學 2025.04.13 39
323 유튜브에 대한 시청을 바라보는 견해 secret 文學 2025.04.11 0
322 밭에 감자를 심기 위한 전초전 文學 2025.04.11 59
321 오늘로 다가 온 감자 농사 *** secret 文學 2025.04.10 0
320 알 수 없는 짓 (5) *** 文學 2025.04.09 61
319 알 수 없는 짓 (4) *** 文學 2025.04.08 59
318 알 수 없는 짓 (3) secret 文學 2025.04.07 0